김경아 명창과 함께 하는 우리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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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가 - 사철가

이산 저산 꽃이 피니 분명코 봄이 로구나 봄은 찾아 왔건 만은 세상사 쓸쓸 하더라 나도 어제 청춘 일러니 오늘 백발 한심 하구나 내 청춘도 날 버리고 속절없이 가버렸으니 왔다 갈 줄 아는 봄을 반겨한들 쓸데 있나 봄아 왔다가 가려거든 가거라 네가 가도 여름이 되면 녹음방초 승화시라 옛부터 일러 있고 여름이 가고 가을이 돌아오면 한로삭풍(寒露朔風) 요란해도 제 절개를 굽히지 않는 황국단풍도 어떠한고 가을이 가고 겨울이 돌아오면 낙목한천(落木寒天) 찬 바람에 백설만 펄펄 휘날려 은세계가 되고 보면 월백 설백 천지백하니 모두가 백발의 벗이 로구나 무정세월은 덧없이 흘러가고 이 내 청춘도 아차 한번 늙어지면 다시 청춘은 어려워라 어화 세상 벗님네들 이 내 한 말 들어 보소 인생이 모두가 백년을 산다고 해도 병든..

단가 - 강상풍월江上風月

단가 강상풍월 江上風月 강상(江上)에 둥둥 떴는 배,풍월(風月) 실러 가는 밴지 십리장강 벽파상(十里長江碧波上)의 왕래허든 거룻배 오호상연월(五湖上煙月) 속의 범상공(范相公) 노던 밴지 이 배 저 배 다 버리고 한송정(寒松亭) 들어 가 길고 긴 솔을 베어 조그만허게 배 무어 타고 술과 안주 많이 실어 술렁 배 띄워라 강릉경포대(江陵鏡浦臺)로 구경 가세 대인난(待人難 )대인난은 촉도지난(蜀道之難)이 대인난이요 출문망(出門望) 출문망은 월사오동(月斜梧桐)의 상상지(上上枝)라자라 등에 저 달을 실어라. 우리 고향을 어서 가세 저 달을 다 보내고 오월이라 단오날은 천중지가절(天中之佳節)이요 일지지창외(日遲遲窓外)로다 창창(蒼蒼)헌 숲 속의 백설이 잦았서라. 때때마다 성현(聖賢)이오, 산양자치(山梁雌雉) 나는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