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아 명창과 함께 하는 우리소리

2023.11.09 벨기에 한국문화원 - 불어판 '심청가' 기증

파리에서 브뤼셀까지는 1시간 좀 넘게 걸렸습니다. 약속 시간보다 일찍 도착하게 되어 벨기에 한국문화원 시설을 들러 보았습니다. 들어서자 마자 마주하게 된 것은 모던하고 단아한 공간에 펼쳐진 우리 문화 컨텐츠의 품격 있는 전시였습니다. 가장 인상깊었던 것은 화장실을 표시하는 아주 작은 표지. 또 한켠의 공간은 자석으로 칠판에 붙일 수 있는 한글 자, 모음이 늘어져 있는 것으로 보아 한글 교실이 틀림없었습니다. 재외 한국 문화원 가운데 연속 1위를 한 곳 다운 공간 연출이었습니다. 얼마전에 새로 부임하신 문화원장님이 도착하시고 팀장님과 함께 많은 주제의 환담을 나누었습니다. 의욕이 넘쳐 보였고, 무엇보다 먼저 들을 줄 아는 귀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봄내 쌤이 출간한 ‘심청가‘’춘향가’와 불어판 ‘심청가’를 ..

공연 2023.11.09 0

2023.11.06 김경아 작가와의 만남 - 르페닉스 서점

김경아 작가와의 만남. 르페닉스 서점은 아래 위 두개의 층을 사용하는 아시아 전문서점입니다. 코너별로 한국,중국 일본 책들이 전시되어 있었고, 한국 코너에는 한국어 교본을 비롯한 소설과 만화는 물론 오세암, 리틀 포레스트와 같은 영화 CD도 진열되어 있었습니다. 신간, 불어판 ‘심청가’는 포스터와 함께 가장 눈에 잘띄는 곳에 정성스레 배치 있었습니다. 오늘은 ‘심청가’ 저자와의 만남. 자연스레 여기저기 흩어져 앉아 클레망스 한국팀장의 인삿말로 저자와의 만남은 시작되었습니다. 서점에서의 서스럼 없는 만남과 토론. 이런거 너무 좋습니다. 봄내쌤의 ’추월만정‘을 듣고 소감을 나누는 시간은 까닥하면 날을 새어버릴 기세였습니다. 이어서 에르베 페조디의 ’추월만정‘의 불어 낭송. 프랑스어의 독특한 운율이 또 다른 ..

공연 2023.11.07 0

2023.11.03 유네스코 판소리 등재 20주년 - 프랑스 파리 "심청가" 공연

드디어 공연 청중이 프랑스 사람들인 만큼, 무대 위에는 사설이 불어 자막으로 준비되어 있습니다. 한유미선생은 이 자막을 일러 청중을 부추기고 이끄는 두번째 고수라고 했습니다. 과연 공연내내 청중들은 소리꾼과 가쁜 호흡을 함께 했습니다. 예약보다 사람이 더 많이 와서 접이식 의자를 깔고 자리를 정리하느라 좀 지체되었지만, 드디어 에르베 페조디에 선생의 사회로 공연은 시작되었습니다. 별꼴을 다 보았습니다. 여기저기 터지는 추임새는 그렇다치고, 대놓고 낄낄대고, 남이야 보든말든 소리내 흐느끼고 눈물을 훔치는 바람에 장보영 고수의 북은 어느때 보다 힘차게 내달았습니다. 우는 사람, 웃는 사람, 울다가 웃는 사람, 웃다가 우는 사람, 낄낄대다 우는 사람, 울다가 낄낄대는 사람.. 과연 일청중 이고수 삼명창이어었습..

공연 2023.11.06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