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아 명창과 함께 하는 우리소리

소리꾼 김경아/인간문화재 성우향 4

인간문화재 성우향 선생이 말하는 김경아

경아양의 소리는 화려한 백화(百花)가 없는 설중(雪中)에 홀로 피고지는 유덕(有德)한 매화의 암향(暗香)처럼 은은한 소릿결을 가진 소리꾼입니다. 마음이 착실하고 곧으니 내적 경지가 안정되어 늘 수준 높은 예술 내용이 보이고 공력 또한 탄탄합니다. 바탕이 튼튼하고 소리가 윤택하여 어찌 보면 담담하고 청신(淸新)한 맛까지 있으니 중화(中和)의 아름다움을 지닌 소릿광대라 봅니다. - 인간문화재 성우향

성우향 제자 발표회 발문

싱그러운 봄향기, 화사한 봄의 소리 - 노재명 (국악 음반 박물관 관장) 인간문화재 성우향 명창의 제자 원미혜,김경아,조정희,김문희가 옛날식 판소리 보성 춘향가를 공연한다. 춘삼월 광한루에 나들이 나갔다가 춘향과 사랑에 빠지게 되는 이몽룡의 경우 처럼, 순수와 영정으로 뭉친 네 낭자의 화사한 판소리 무대는 만물이 생동하는 이 봄, 귀명창들의 가슴을 설레이게 하리라. 화창한 봄날 마당 한켠에 앉아 따사로운 햇살 맞으며 돋아나는 새싹을 바라보는 여유는 살아가면서 참으로 크나큰 행복 가운데 하나라 할 수 있다. 그리고 젊은 낭자들의 이러한 싱그러운 봄 향기 물씬 풍기는 춘향가 공연은 겨우내 움추렸던 심신에생기와 활력을 불어 넣어주기에 충분하며 또한 젊은 혈기의 패기있는 판소리에 목말라 하던 애호가들의 갈증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