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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일보] 젊은 소리꾼 김경아 판소리 심청가 마당

추임새 2013. 9. 26. 16:32

젊은 소리꾼 김경아 판소리 심청가 마당
정보라기자
jbr@itimes.co.kr
내일 남구 학산소극장

(사)해반문화사랑회가 제20회 예술인과의 만남을 준비한다.
젊은 소리꾼 김경아를 초청했다. 오는 15일 오후 7시30분 인천 남구 학산소극장에 풀어놓는다.
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 춘향가 이수자 김경아는 이날 심청가를 부르며 흥을 돋운다.
화려한 백화가 없는 설중에 홀로 피고지는 유덕한 매화의 암향처럼 은은한 소릿결을 가졌다는 평을 받는 그다.
황후가 된 심청이 가을 달 아래서 아버지를 그리워하는 대목 '추월만정(秋月滿庭)'부터

아버지가 눈뜨는 대목에 이르는 부분을 알기 쉽고 편하게 들려준다.
아버지를 그리워하는 애절한 마음과 심봉사가 눈을 떠 광명을 찾고 즐거워하는 기분을 느낄 수 있는 자리다.
'…가다뜨고 오다 뜨고 자다 깨다 뜨고, 울다 웃다 뜨고, 헤메다 뜨고, 떠보느라고 뜨고, 앉어 뜨고,

서서 뜨고, 무단히 뜨고, 어이없이 뜨고, 실없이 뜨고, 졸다 번듯 뜨고, 눈을 끔적거리다 뜨고,

눈을 비벼 보느라고 뜨고, 지어 비금 주수라도 눈 먼 짐승도 일시에 눈을 떠서 광명천지가 되었구나.'
눈을 떠서 즐거워하는 심봉사의 기분을 해학적으로 표현했다.

강산제 보성소리인 심청가는 슬픈 가락의 표현에 중점을 두고 발성에 기교를 부리는 노래다.
소리 한 꼭지를 몇 장단에 걸쳐 끌고 가다 한 구절에 이르렀을 때 소리를 만들고 다시 끝을 맺는다.

웅장하면서도 유려한게 특징이며 소리꾼의 해석능력과 예술적 표현력이 고스란히 드러나는 분명한 소리다.

032-761-0555


/정보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