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씨는 심청가 중 황후가 된 심청이 가을 달 아래서 부친을 그리워하는 대목인 '추월만정(秋月滿庭)'부터 아버지가 눈을 뜨는 대목까지 선보인다.
보성 소리의 대가 춘전 성우향에게 심청가와 춘향가를 배웠으며, 서울 전국 국악경연대회 최우수상과 남원 춘향제에서 대상을 수상했던 김씨는 당시 매화의 암향처럼 은은한 소릿결을 가진 소리꾼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현재도 평단에선 김씨의 소리를 화려함보다는 내실있는 담담함을 갖고 있다고 평가한다.
김씨의 소리에 맞춰 다양한 장단을 짚어줄 고수(鼓手)는 국립국악원 정악단 단원인 홍석복씨가 맡는다.
해반문화사랑회 관계자는 "심봉사가 눈을 뜨는 것처럼 우리 사회의 어두운 부분에도 빛이 비치는 많은 일들이 일어났으면 하는 마음에서 공연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문의:(032)761-05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