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아 명창과 함께 하는 우리소리

언론보도

춘향가 완창을 앞둔 김경아 선생님의 인터뷰

추임새 2015. 11. 2. 17:27

이번 주 토요일 춘향가 완창을 앞둔 김경아 선생인 인터뷰 기사입니다.                                                             

                                                                         인천일보 기사 바로가기





"완창은 저에게 또 다른 시작이에요. 공연을 준비할 때마다 부족함을 느껴요. 

판소리는 끝이 없다고 생각해요." 
오는 11월7일 인천 무형문화재 전수교육관에서 

춘향가 완창 공연을 앞둔 명창 김경아씨의 포부다. 

그는 중요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 춘향가 이수자로 

동편제 춘향가 완창 공연을 준비중에 있다.  
국립극장에서도 완창제는 한 달에 한 번 열릴까 말까 한 공연으로 

인천에서 춘향가 완창 공연을 여는 것은 큰 의미가 있다. 

완창제는 소리꾼으로서도 일생에 몇 번 없는 일이다. 

6시간 넘게 소리만으로 공연을 끌어가야 하기에 보통 수준의 실력으로는 불가능하다. 
김 씨는

 "판소리를 하면서 중견의 반열에 오른 이후로 완창을 도전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늘 해왔다"

고 밝혔다. 그동안 꿈꿔오던 일이 완창제를 통해 실현될 예정이다. 
그는 26살 때 처음 인천으로 왔다.

당시 인천 민예총에 있는 지인의 판소리 교육 요청이 있었다. 

마침 친 언니가 인천에서 살고 있었기에 쉽게 적응할 수 있었다. 

현재는 한국판소리보존회 인천지부장을 맡아 판소리 보존에 힘쓰고 있다. 

전공생을 꿈꾸는 제자들과 판소리에 관심 있는 교육생들을 가르치는 일도 함께 하고 있다.  
"어렸을 때 동백아가씨를 부르곤 하면 구슬프게 잘 부른다고 칭찬을 받았어요. 

쭉 가수가 꿈이었는데 중학교 때 판소리에 눈을 떴죠. 

그 때는 판소리가 외롭고 힘든 수행의 길이라는 걸 몰랐어요. 

도전하고 싶은 마음에 시작하게 된 거예요." 
그는 5살 때부터 동네가수로 불렸다. 

트로트 가수를 꿈꾸기도 했지만 판소리를 선택했다. 

판소리는 수행의 과정 뿐 아니라 무대에서도 모든걸 오롯이 혼자 짊어지고 가야한다. 
"나태함과 의기소침은 적이에요. 끝이 보일 것 같지 않은 상황에서도 인내해야 해요."
김 씨는 올 여름 40일간 강원도 원주로 독공을 다녀왔다. 

수련과 함께 완창제를 준비하는 시간이었다. 

어릴 때부터 여름이면 산으로 수행을 갔지만 홀로 간 독공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작년에 20년간 모셨던 스승님이 돌아가셨어요. 판소리계의 사제 간은 특별해요. 

부모 자식 사이나 다름없기에 많이 슬펐죠. 

스승님 없이 홀로 처음 떠난 독공이었지만 더욱 더 마음을 다잡고 온 수행의 시간이었어요." 
한국판소리보존회 인천지부에서 일 년에 한 두번씩 정기공연을 해왔지만 

단독공연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공연을 계기로 단독공연을 계속 이어나가고 싶어요. 

춘향가 완창은 죽기 전에 꼭 들어야 할 소리로 꼽혀요. 

관객분들에게도 단순한 노래가 아닌 깊이 있는 울림이 전달됐으면 좋겠어요."
공연은 오는 11월7일 오후 2시 인천 무형문화제 전수교육관에서 열린다. 

010-9138-3006

/김신영 인턴기자 happy1812@incheonilbo.com